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1장 (문단 편집) == {{{#SKYBLUE 19. 담}}} == "오랜만이네요, 아밈님!" "자네는!" 그녀를 본 아밈의 두 눈이 커진다. "자네가 이곳엔 어쩐 일인가! 하비로 깊은 숲에서 은거한다지 않았었나! 소식이라도 미리 주지 않고..!" 아밈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반가워한다. "보다시피 지금은 나르골 꼴이 말이 아니어서 말야.." "하비로라뇨.. 언제적 이야길 아밈님도 참.." 하지만, 아주는 그녀를 몰랐다. "..이분은..?" "아, 그렇지. 저쪽은 내 소생 '아르 아주'. 이쪽은 스승님의 다섯 제자 중 한 명인 [[담(동토의 여명)|담]]이라고 한단다." "아, 안녕하세요.. ..가 아니라!" 아주는 분위기에 휩쓸려 엉겁결에 인사하다가 정신을 차린다. "그보다 아버지! 나르골 전역을 뒤덮을 만한 푸른불이었다구요! 어째서 이 사람들은 쓰러지지 않고 서 있을 수 있는 거죠?" 대답은 담이 해준다. "그건, 이 아이 덕분이랍니다." 담은 마고의 뒤에 서서 어깨에 손을 얹으며 윙크한다. "넌?!" "아르달의 피가 흐르는 아밈님과 아주님을 제외한 이 두 사람은, 모두 마고의 힘에 노출된 적이 있었지요." 마고의 힘에 노출된 적이란 바로, 리아는 마고가 나르골에 온 첫 날 마고와 마주쳤을 때, 시우는 마고가 지니고 있던 알약을 먹었을 때였다. 리아는 당황하며 말을 더듬든다. "나, 나는 딱히 뭘 한 기억이 없는데!" 담은 리아 앞에 밀착한다. "그래서 더 흥미로웠답니다. 마고와 마주친 것만으로 성정[* 성질과 심정. 또는 타고 난 본성]이 변한 건 당신 뿐이었으니까요." "변하다니? 무슨 말이야! 나 안 변했어! 나, 난 그대로라구!" "아뇨, 변했어요. 지금의 당신이라면 선인도 될 수 있답니다" '..내가 다시.. 선인이 될 수 있다고?' 리아는 사뭇 심각하다. 리아에겐 숨겨진 과거가 있어보인다. "그렇담 담이 자네, 지금까지 마고를 지켜보고 있었단 말인가?" "..마리의 부탁이었죠.." "엄마!?" 아밈의 질문에 답하는 담. 담의 말을 들은 마고는 놀란다. "근데 왜 그런 사실을 내겐.." 아밈은 조금은 섭한 듯 묻는다. "알리지 않았느냐구요?" 담이 손을 뻗자, 파즈즈즈, 나무 지팡이 하나가 소환된다. 지팡이를 움켜쥐는 담. "알릴 수가 없었답니다! 제가 아밈님과 마고를 찾았을 땐 두 사람 모두 감시당하고 있었으니까요." 아밈은 심상찮음을 느낀다. "바로 저자에게!!" 담의 지팡이 끝은 고양이 소녀와 또다른 하나에게 향한다. "내 존재를 알아차리고 있었다니.." 또다른 하나는 바로, 연두빛 눈을 가지고 있던, 의문스럽던 바로 그 하눌동인이다. 그는 고양이 소녀를 챙긴다. "역시 나리족은 불아비나 인간들관 다르군요. 뭐 상관없습니다. 제가 원한 건 이뤘으니까요.. 덤으로 검의 소재까지 알게 되었으니.." 그때, 그 뒤에서 걸음나무에 늪에서 허우적댄다. "좀 추하군요..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꼴이라니." 그는 핑거스냅만으로 걸음나무에게 대규모 충격을 가한다. "어떻습니까! 걸음나무를 처리하는 수고도 덜어드렸는데 저흰 놓아주심이.." "네 이놈! 내가 너흴 그냥 돌려보낼 성 싶으냐!" "당연히 그냥 보내고 싶지 않으시겠지요. 하지만 보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곳엔 당신이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으니까요" 안타깝지만 그의 말은 틀린 것이 없다. 당장 그들의 주위에도, 바닥에 쓰러진 수많은 선비들과 병사들이 있으니 말이다. "저는 지금 나랑고스와의 전쟁을 원치 않습니다. 그러니 이만 길을 내주시지요.." 아밈의 이마에서 핏줄이 잔뜩 울렁인다. 아밈의 두눈이 희게 빛난다. "어림없는 소리!!!" 아밈은 염력으로 도끼를 끌어와 하눌동인을 공격한다. 하지만 그는 막대 하나로 아밈의 공격을 막아낸다. 기분나쁜 그의 노란 눈동자가 유독 밝게 빛난다. "기어이 힘을 쓰게 하시는군요" 그의 발이 땅을 울리고, 연두빛 전류 같은 힘이 뻗어나간다. 그리고, 땅바닥을 뚫고 기어 올라오는 겁들..!! 겁들은 연두빛 눈을 빛내며 아가리를 잔뜩 벌려댄다. "자!! 선택하시지요! 나르골의 백성들을 지킬지, 아니면 절 붙잡을지!" 겁들은 날래게 아밈에게 달려든다. 지켜보다 못한 담, 마고를 불러 이른다. "마고야! 마곤 잘 모르겠지만, 마고는 내게 아주 오래된.. 소중한 인연이란다." 담은 자신의 가슴에 두른 천 안에서 쪽지 한 장을 꺼낸다. 마고의 옆에 있던 시우는, 철없게도 그걸 보곤 괜히 얼굴을 붉힌다. 담은 미소 지으며 마고에게 건낸다. "받으렴.. 선물이야. 상황이 정리되거든 읽어보렴. 아무래도 난 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할 것 같아" 마고는 갑작스레 닥쳐온 수많은 일들에, 머리 속이 복잡한지 초점 없는 눈이다. "아쉽지만 할 수 없구나. 그럼 나르골을 부탁한다" "자, 잠깐만요!" 달려나가는 담의 뒷통수에 대고 뒤늦게 입을 열지만 이미 늦은 상황. 마고는 울먹거린다. "어이 울보!" 마고는 뒤를 돌아본다. "울 시간 있음 쓰러진 친구들이나 좀 옮겨주지 그래?" 아주다. 아주는 냉정하게 한소리하고는, 펄럭, 외투를 벗어던진다. 아주는 이를 앙다문다. "너희는! 이 아주님께서 지켜드리지!"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